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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즐겁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 중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을 보고 '앗! 이것은! 너무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던지 정규로 편성되어 지금까지 쭈욱 방송 중이다. 신난다~
처음 파일럿에는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인 이탈리아 사람 알베르토 몬디의 친구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해서 좌충우동 한국 여행기를 담았다. 방송국 사람들도 여행 일정을 잡아주지 않고 여행 오는 사람들끼리 알아서 잡는 식이다.
알베르토의 친구들 세 명은 모두 한국에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기에(일부러 그런 친구들로 섭외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더욱 흥미진진했다. 그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떨까? 그런 관점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숙소까지의 긴 여정부터 시작해서 이탈리아 친구들 3명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대한 나의 인식마저 조금씩 변화시켰다.
그리고 본격적인 정규방송의 첫 화는 멕시코 사람 크리스키안 부르고스의 친구들이 방송에 나왔다. 계획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가 그들의 여행 모토!! ㅋㅋㅋㅋ 저렇게도 여행이 되구나,란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할까? ㅋㅋㅋ 한참을 웃었던 것 같다. 친구들 중 한 명은 비행기를 놓쳐 아예 다음 날에 도착하기까지!! 와하하하하. 그럼에도 그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반응이라니~
이탈리아 친구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법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축구장에 가서 국내 리그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는 등, 즉흥적인 여행법을 보여줬는데 그게 생각보다 괜찮게 느껴진 것.
그 다음은 현재 방송 중인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의 친구 삼인방이 한국에 여행을 왔다. 지금까지의 친구들 모습과는, 특히 멕시코 친구들과의 모습과 완전히 대비되는 독일인 친구들은 여행일정을 아주 꼼꼼히 작성하고 하루하루의 일정이 엄청 빡빡했던 것. 오버하자면 거의 분단위의 일정을 짰다고 할까? ㅋㅋㅋㅋ
게다가 그들은 다른 나라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여행법을 선보여서 보는 내내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과 뭉클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DMZ 지역이나 맘만 있었던 서대문 형무소 같은 곳을 둘러보면서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 독일이라는 나라가 분단을 겪고 통일을 이룬 나라이기에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그런 곳에 흥미를 느꼈을 수도 있고, 다니엘의 친구들의 성격이나(연구원이나 학교 선생님으로 구성되어 사회 문제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도 했다) 가치관이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을 수도 있지만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그런 곳을 둘러보며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할 때 눈물이 흘렀다.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민족성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사람마다의 특색이 다르기도 하겠지만, 그 나라 고유가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색도 확실히 있다고 말이다. 독일인은 독일답게, 멕시코인은 멕시코답게 여행을 즐기는 것 같았다.
바로 그런 특색 때문에 늘 같은 포맷일 것 같은 외국 사람들의 한국 여행이 매번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듯!! 독일 친구들의 여행이 끝나면 다음에는 또 어떤 친구들이 한국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즐길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외국인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개선되면 좋겠다. 나라별 특색이 있다고 했지만, 이제 우리의 사회는 한국만이 아니니까. 특히, 한국어 관광책자!! 제발 고쳐졌으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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