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우리나라에서 2007년에 출간된 일본 와타나베 아유라는 작가의 '네가 좋아'는 전 3권으로(일본에서는 언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ㅋㅋ) 아직도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다행인지~ 사고 싶은 사람은 살 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은 글쎄~ 다 개인의 취향이 있지만 난 비추다!
이 작가의 이름도 첨 들어보고(사실 대다수의 일본 작가는 잘 모른다는 게 함정~), 이 작가의 작품도 첨 본 거지만 그림이 나쁘지 않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헐~~!! 웬 걸!!! 이건 무슨 옛날 발암 물질을 마구 주입하는 수준의 드라마 내용 같은 것이! 보면서 정말 깊은 고뇌에 빠졌다. 아~ 내가 이것을 끝까지 봐야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전 3권인데다 본 게 아까워서(아마 1권 후반부터 혈압이 올라가는 것일 거다. 읽고 열받아서 기억에서 지우고픈 이야기라~ ㅋㅋㅋ) 그냥 꾸욱 참고 끝까지 읽었다.
내용은 무지무지 간단하다. 중학교 때부터 같은 농구부였던 친구(남자 주인공 시노부)를 좋아한 여자 주인공 아키. 드디어 고백을 하는데, 그 전인가 후인가 다른 학교 중학생 남자애가 아키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아키는 거절하지만 한 번만 만나달라는 남자애의 청을 거절 못하고, 그 사이에 아키가 크리스마스 이브 때 만나자고 하고 시노부도 좋다고 한다.
아키가 그 남자애(이름이 코이치인가?)를 만나고(한 번만 만나달라는 청을 들어주던 거 같았음!), 만나는 내내 시노부 생각만 하는데, 시노부가 준 별 거 아닌 머리끈을 잃어버리고 찾는 아키. 이것을 보고 코이치도 아키의 머리끈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드디어 찾는다. 그러나 찾았다고 하는 순간 교통사고를 당하고 다친다.
아키는 미안함에 코이치에게 문병을 가는데, 코이치 친구들에게 그가 교통사고 때문에 농구부도 그만두게 되었다는 말을 듣는다. 죄책감을 느끼는 아키. 크리스마스 때 만났던가, 암튼 만나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시노부에게 거절하는 아키. -_-;
아키는 결국 시노부를 잊기로 하고 긴 머리카락도 자르고, 코이치와 사귀기로 함. 같은 고등학교로 온 코이치는 시노부와 친구가 되고(맞나?), 시노부를 좋아하는 여자애까지 등장. 아키는 여전히 시노부를 좋아하면서도 그놈의 죄책감 때문에 코이치랑 계속 만나고...
아악. 아키가 어떻게 해서 코이치와 헤어지고 시노부와 잘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시노부도 아키가 코이치랑 만나는 거 알면서도 좋아하고 아키를 좋아하고 있었고. 암튼 마지막에 가서야 둘이 서로 좋아한다고 하고 끝난다.
진심!! 최근에 읽은(그것도 옛날 만화도 아닌 2000년대 후반의 만화가!!) 만화의 내용 중 이렇게 짜증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유성 다음으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다니!! 아, 특히 아키의 답답함에 진심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야 이것아!! 정신 차리라고!!!"
결국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는지... 아키는 자신이 희생하는 게 상대를 위한다고 생각했겠지. 미안한 마음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그런 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결국 그때 끝내지 못해서 코이치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그건 자기 기만이다. 배려나 희생 같은 건 절대 아니다. 코이치 역시 마찬가지고. 아무튼 내용 정말, 내가 아주 싫어하는 것이지만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림체도 나쁘지 않고, 그 또래 애들의 순수함(?)이 보이는 만화다. 나름의 교훈도 있다. 진심으로 상대를 위한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볼 만한? ㅋㅋㅋ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