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이미지 발췌
광화문연가,라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것은 이문세의 노래다. 이 제목의 뮤지컬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설마 그 노래로 만든 거겠어?"라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같은 제목의 전혀 다른 내용일 것이라는 추측을 했더랬다.
그런데 나의 추측이 틀렸다. 실제 이문세의 "광화문연가"라는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국내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2017년에 단 4주 공연 기간 중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대박!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라는 것도 신기한데, 그 뮤지컬이 인기였다고 하니 더 궁금해진다!
이 뮤지컬의 내용은 의외로 슬프다. 의외가 아닌 건가? ㅎㅎ("광화문연가" 홍보 포스터에서 내용 발췌)
"중년의 명우는 임종을 눈앞에 두고 응급실에서 마지막 심폐소생을 하고 있다. 그는 기억의 전시관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미지의 인물, 월하를 만난다. 그의 안내로 중년의 명우는 첫사랑의 기억인 수아를 만나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다.
사랑이 깊어지던 겨울, 광화문에서 시위가 벌어진다.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하던 수아를 백골단이 폭행하고 연행해간다. 명우는 그런 상황에서 공포에 휩싸여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수아를 떠나보내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후 명우는 군에 입대하고 수아는 운동권에 투신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더 깊어지지 못하고 그리움만 깊어간다.
월하의 안내로 명우는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
오오, 내용이 왠지 슬플 것 같다. 이 겨울에 어울리는 내용 같기도 한 것이, 내용 때문에도 끌렸는데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도 완전 좋다!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나의 사랑이라는 것은, 가을이오면, 내 오랜 그녀, 애수, 붉은 노을, 오늘 하루, 영원한 사랑, 그녀의 웃음소리뿐, 광화문 연가, 기억이란 사랑보다, 회전목마,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구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내년 1월 20일까지 공연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시길~~ ^^ 배우들도 완전 좋은 사람들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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