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미지 발췌
우리나라에서 2003년에 출간했으니 일본에서는 그 전에 출간했을 거다. (당연하게도 절판이다. ㅠㅠ e-book도 없다. 만화 카페를!!! ㅋㅋㅋ)
야치 에미코의 '네가 사는 꿈의 도시'는 제목부터 그냥 끌렸다. 끌림에 굳이 종류를 갖다 붙여서 분석을 하자면(나의 아주 주관적인! ㅋㅋ), 나는 살지 못하는 꿈의 도시(꿈의 도시란 말부터도 환상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나는 가질 수 없는 듯한)에 네가 사니? 네가 사는 그 꿈의 도시는 어떤 곳이니? 네가 사는 곳은 과연 꿈의 도시니? 뭐 그런 느낌이 들어 끌렸다고 해야 하나?
야치 에미코의 그림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테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또 별로라고 생각할 텐데, 희한한 것은 그림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내용 때문에 야치 에미코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내일의 왕님, 사바스카페 등등). 굳이~~ 말하자면 씩씩하게 혼자 잘 살아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 막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의 폭이 커, 보는 사람들마저 감정이 소모된다거나 하는 일 없이 내용이 진행된다. 그렇다고 주인공 인생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니다. 크다면 큰 변화들이 생기는데도 주인공의 심리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해야 하려나? 잘 받아들인다. -_-; 그렇다 보니 내용이 절대 잔잔한 일상물이 아님에도 따뜻하고 정감 있고, 잔잔하게 느껴진다. 캐릭터들이 모두 얄미우면서도 공감이 간다. 암 유발하는~ 악역이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앗! 나만 그런 거야아아아?? ㅋㅋㅋㅋ 뭐, 그럼 그런 걸수도~
이 내용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 히로오는 천에 염색을 직업으로 하고, 그것을 즐긴다. 자기 가게를 차리고자 하는 일념으로 남자친구와 열심히 돈을 모아 가게 계약을 눈앞에 두었는데, 돈을 맡겨놓았던 남자친구가 그 돈을 가지고 미국으로 간다. -,.-+ 갑자기 마른 하늘에 벼락을 맞은 히로오. 가게도 날아가고,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는데(그럼에도 꽤나 긍정적이다! 아앙앙~ 본 받고 싶다!!) 갑자기 돈 많은 재벌 외할머니가 두둥 등장하신다!! (저얼대 평범한 일상물이 아니라니까~ ㅋㅋ)
외삼촌인가? 이모? 음~ 외삼촌이 맞을 거다! 외할머니와 외삼촌, 그리고 엄마가(으잉?!!) 함께 지내는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살게 되는 히로오. 현대판 신데렐라 되시겠다!! 신데렐라라면 당연하게도 외할머니 외에 외삼촌 및 친척들은 히로오를 그리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다. 엄마 역시!! 재벌가로 살던 엄마는 히로오의 아빠를 만나 가난이란 것을 경험하다 히로오를 아빠에게 맡기고 친정으로 가버린 것. (아아, 이 부분에 대한 기억이 지금 가물가물하다! 정말 엄마가 원해서 히로오를 아빠에게 맡겼는지, 아빠의 강한 청 때문인지~ 암튼!!)
히로오는 어렸을 적에 헤어진 엄마를 만나고, 엄청난 재벌가의 가족이 되는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으나 그것에 커다란 충격을 받아 반항을 한다거나 너무 순순히 받아들이고 돈을 물 쓰듯이 쓰는 재벌가 망나니가 된다거나(응? ㅋㅋ) 하는 일 없이 자기 앞에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고자 한다. 저택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집을 개조하여 작업실로 만들고(거기서 지내던가?? -_ㅜ 다시 보고 싶다아~!!), 일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염색하는 일을 계속 한다.
그러다 회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재벌가니 당연히 하나의 회사가 아닌~! 후덜덜덜!) 사토시란 남자를 만난다. 잘생겼다. ㅋㅋㅋㅋ 느닷없이 사토시에게 키스도 당하고, 점점 그에게 끌려가는 히로오. 헐~ 이렇게 그냥 내용이 흘러가면 재미가 없지!! 돈 들고 튀었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나타난다!! 재벌가 손녀가 된 것을 알고 왔었나?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나? 아무튼~~!!! 뻔뻔하게 히로오와 어떻게 다시 해보려는 놈!! 히로오는 미국에서 돈을 다 날린 히로오를 회사에 취직시켜 준다. 물론 말단 직원으로~! 그가 비록 말단 직원일지라도 그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토시나 할머니에게 조건부 부탁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음~ 아 몰랑~!! 히로오가 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았다기 보단 잘 끝내기 위해서라고 기억하고 있다. 아니면 이거 암유발 내용이었나?!! -,.-+ 악역이 없다고 했던 것처럼 전 남자친구도 히로오와 크게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지 나름의 삶을 이뤄간다.
그렇다! 히로오는 마음이 따뜻하다. 전 남자친구도 보듬는다. 물론 그런 후 거리를 두는 것은 당연지사!! 받아주면 욕 먹는 여주가 되는 거지!! ㅋㅋㅋ 그녀의 그런 마음 때문인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왠지 따로 놀던 가족들도 조금씩 하나가 되어 간다. 특히, 통통한(?) 사촌 여동생 사이코의 변화가 가장 컸다. 처음에는 뭐 이런~ 싸가지!! 했었으나 의외로 어린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히로오와 잘 맞는 사이코를 보면~ 흐뭇해지기도 하고... ㅋㅋㅋ 히로오가 작업하는 작은 오두막집이 가족들의 해우소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게 히로오도 가족들과 알게 모르게 친해져간다.
결정적으로 사토시와는 어떻게 되느냐? 으흐흐흐흐. 해피엔딩이다!! 쉬운 해피엔딩은 아니고, 히로오가 사토시를 찾아 떠나고 뭐 어쩌고 저쩌고~ 뭐 그렇다고 둘에게 결정적으로 극복해야 할 운명이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아~ 막장 드라마는 절대 아니얏!!!
이 만화가 최근에 갑자기 생각났다. 이 만화의 어떤 점이 기억나서 생각난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순간적이었기에. -_-;; 암튼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히로오는 자신의 꿈, 염색을 하는 일에 대한 것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자신의 인생을 잘 개척해나간다. 외할머니의 돈에 의지해서가 아니라~!! 그녀의 그런 확고한 꿈과 그것을 이루는 면이 부러웠었다. 이것을 볼 때도, 아~~~주 예전에 봤었는데, 지금 다시 기억하는 순간에도. -_ㅠ
재미있다. 보고 나면 무엇이든 남는다. ㅋㅋㅋㅋㅋㅋㅋ 볼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말고 꼭 보시랏!! 4권 완결이니 후다닥 볼 수 있다!! 길지 않아 좋지만,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짧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제목
프리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