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옹 꼬띠아르를 영화 '라 비 앙 로즈' 한 편으로 여우주연상 7관왕에 올린 감독 올리비에 다한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불리는 니콜 키드먼이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에게 '에디트 피아프의 환생'이라는 극찬과 함께 무려 7개의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라 비 앙 로즈는 수려한 미술과 음악, 여배우의 외적, 내적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올리비에 다한 만의 연출력을 뽐낸 기회였다. 영화가 흥행하고 할리우드에서의 입지가 그리 넓지 않았던 마리앙 꼬띠아르를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여배우의 자리로 단박에 올려놓으면서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여배우로 군림하고 있는 니콜 키드먼과 호흡을 맞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다룬 감동 드라마로 2014년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역사상 가장 우아한 여배우이자 모나코의 가장 위대한 왕비로 기억되고 있는 그레이스 켈리이기에 많은 이들이 누가 그녀를 연기해낼지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니콜 키드먼이 출연을 확정하자 그 호기심은 더욱 증폭됐다.
절정의 관능미를 선보였던 '물랑 루즈', 전설적인 여류 작가 버지니아 울프로 파격 변신했던 '디 아워스', 히스테리컬한 팜므파탈로 등장한 스토커 등 끊임없이 연기변신을 거듭했던 그녀이기에, 그레이스 켈리로의 변신 또한 쉽게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 그녀는 정점을 찍은 우아함과 품위, 강인한 왕비와 감성적인 여배우 사이를 넘나드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갈채를 받으며 다시 한 번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만의 미장센을 자랑하는 올리비에 다한 감독과 사그라들 줄 모르는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니콜 키드먼의 이 같은 시너지 효과는 두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도 확인 할수 있다. 올리비에 다한은 "모든 여배우를 위한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하면서 그레이스 켈리와 니콜 키드먼, 두 여배우를 아름답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그려내기 위해 오랜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니콜 키드먼은 “올리비에 다한과 작업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화가 겸 영화감독인 만큼, 색에 대한 감각이 남달라서 작은 소품, 의상, 세트에 이르는 모든 미술 작업에 탁월한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감독과의 호흡에 높은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라 비 앙 로즈에서 마리옹 꼬띠아르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에디트 피아프로 완벽 변신시키고, 여성 캐릭터의 섬세한 심리 묘사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올리비에 다한인 만큼,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또한 그레이스 켈리로 다시 태어난 니콜 키드먼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배우의 가장 아름다운 연기를 이끌어 낼 줄 아는 올리비에 다한 감독과 연기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니콜 키드먼의 만남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기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다룬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오는 6월 1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